안녕하세요. 오늘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엔화가 158을 돌파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과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게요.

 

 

달러/엔 환율

달러대비 엔화의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기업들의 수출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일 수 있지만,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점점 일본 기업들의 퍼포먼스보다 일본 국민들의 체감 경기 악화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는 금리 동결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앞으로 엔케리 트레이드를 빨리 청산하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자본이 돌아오지 않아 점점 더 달러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강화되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엔저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이 나와서 크게 안 와닿을 수 있겠지만,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을 생각해보면,

거의 1년 사이 대략적으로 잡았을 때, 약 20% 환율이 상승한 상황입니다.

 

한국의 입장으로 해석해보자면, 작년 130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 1년만에 1560원대로 오른 모습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죠.

 

만약,,

한국 입장에서 환율 1560원대로 가게 되면, 외환 위기라는 소리가 엄청나게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겠죠.

 

물론, 지금 우리나라도 거의 1400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환율 상황이지만,

일본은 그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고,

34년 만에 최저치로 엔화 가치가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일본 내 물가 상승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금리를 내려주면서 

달러/엔 환율이 진정되기를 바라고 바라면서 기다렸을 겁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 GDP 대비 250%가 넘는 정부 부채의 이자를 감당하기에는

금리 인상은 매우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원 환율

최근 달러/원 환율도 많이 오른 상황입니다.

한국의 상황 악화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글로벌에서 달러로의 자본 유입이 강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글로벌 불안정이 심화되고, 미국 경기는 강하고, 미국의 금리는 높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으니,

자본이 미국으로 가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통화에 있어서 아직까지 한국의 원화는 그리 안정적인 통화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프록시 정도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즉, 위기가 발생하면 언제든 돈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이겠죠.

 

지금이 딱 그런 시기라고 생각되는데요,

오히려 아직까지 작년의 엔/원 환율보다는 현재의 엔/원 환율이 더 높은 이유는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 하락도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대비 원화의 환율은 작년보다 높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화환율의 심각성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1년만에 거의 20% 정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상승한 상황입니다.

일본 내의 물가 상승률은 계속해서 3% 정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게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는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 만큼이나 파급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일본은 여태까지 디플레이션 사회를 30년 정도 겪었는데,

물가가 오르는 것도 이상한데, 그 물가가 3%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탐탁치 않은데,

대기업 포함 일부 기업에서는 그 정도의 임금인상 조치가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의 경우 그 정도의 임금인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가 원하는 디플레이션 극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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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살아나서 기업이 돈을 많이 벌고 채용과 임금 인상이 뒤따라서 일어나고

이에 반응하여 일본 국민들의 소비가 증가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시나리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물가 상승은, 거의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주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건강하고 바람직한 물가 상승은 아니겠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니 일본 정부의 이자 감당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고,

미국은 생각보다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는 요원해지는 현재의 상황이

일본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의 의도와 향후 전망

22년도에 일본 정부는 3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개입을 했고, 약 9조엔을 투입하면서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환율이 안 좋은 상황이고,

한미일 재무장관들의 구두개입에도 시장은 꿈쩍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점점 더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차라리 개입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했으나 시장에서 기대한 것보다 반응이 안 나올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효과도 없는 것도 문제인데,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일본 정부의 부채 부담은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씩 튀는 달러/엔 환율 모습에서 일본 정부의 개입을 추정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예측한다고 개인 투자자가 크게 득을 보거나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저,

입장 바꿔 생각해봤을 때,

일본 입장에서도 현재 환율 상황은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고,

이는 달러/엔 환율이 더 오르는 것을 그냥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니,

생각보다 현재 엔/원 환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고,

엔화가 필요한 경우 지금 시점도 크게 많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요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여러모로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시장 상황인 것같습니다.

 

경제공부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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