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통화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경제 규모와 함게 경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엔화는 주요국 대비 저금리에 안정적인 환율로 인하여
국제 무역과 금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외환 거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일본의 저금리의 '엔화'를 빌리고,
이 돈을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합니다.
이를 '케리 트레이드'라고 하며,
엔화를 이용한 케리트레이드를 '엔 케리 트레이드'라고 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엔화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많은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외환보유고로 인하여,
일본 엔화의 환율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은 국가 부채가 GDP대비 200%가 넘는 국가라고 하지만,
다른 개발도상국의 국가 부채의 성질과는 달리,
대부분 국내에서 국채를 가지고 있기에,
대외 채무는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서,
일본은 대내 부채는 많은 상황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외'적으로 보았을 때는
순채권국입니다.
특히,
외환보유고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이 1위였으나,
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1위의 국가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 부채가 가장 많으면서도,
외환 보유고도 가장 많은 국가인 것입니다.
여기서 미국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는데,
외환 보유고의 대부분이 '미국 국채'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각 국가의 '환율' 관련한 여러 문제들은,
'달러'대비 환율의 급격한 변화가 생길 때 발생합니다.
일본의 환율같은 경우,
달러/엔화 환율은 1달러에 145엔을 기준으로
일본 정부에서 생각하는 저항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 지점을 기준으로 크게 변동이 있게 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간단하고 단기적인 조치로,
외환 보유고에 있는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매도를 통해 얻게 된 '달러'를 통해 '일본 엔화'를 매수하게 되면,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달러/엔화 환율은 일시적으로라도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냥 그렇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엄청난 양의 미국 국채를 들고 있는 일본이
많은 양의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게 되면,
국채의 공급이 증가하게 되고,
국채 공급이 증가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국채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국채 수익률(금리)는 증가하게 되는데,
여기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게 됩니다.
각 국가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장 금리'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설정,
자산 매입, 매각
역환매조건부채권의 매각 매입 등,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금리를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는데,
여기에 다른 국가의 상황에 의해서
자국의 경제 상황이 영향을 받는 경우는 원치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은 중요한 상황입니다.
나비효과처럼,
일본이 자국의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가,
다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엔화 환율은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본 엔화 환율
다른 국가에 대한 엔화의 환율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국가의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서
가치가 등락함에 따라 국가들 간의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엔화'에 대한 환율을 알아보는 데 있어서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은,
달러/엔, 엔/원, 달러/원 그리고 달러 지수입니다.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다른 통화와의 관계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달러, 원, 그리고 엔화이기 때문에,
저 세 가지 지표를 먼저 비교한 후에
다른 요소들으르 비교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최근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국은 2002년 이후 최고치의 금리 수준에 도달한 상태로,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20년 가까이 계속된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진행 중이고,
아베노믹스 이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이용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초완화 통화정책'으로 이어집니다.
코로나 이후,
공급망, 우크라이나 전쟁,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인해서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인플레이션보다 무서운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치지 않은 채,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한 채, 일본과 미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단기 기준금리가 -0.1%로 오늘 날짜 기준으로 동결되었으며,
미국의 경우 7월 FOMC회의를 통해 5.25~5.50%로 0.25%인상,
한국의 경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3.5%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각 국가의 '기준금리' 상황이 다른 가운데,
어찌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환율이 움직이고 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통화에 대한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기준금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엔화'는 다른 통화 대비 굉장히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달러'는 작년 '킹달러'라고 불리던 시기를 지나서,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구간에 있는 상태입니다.
원화 역시 달러에 비해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는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환율 방어를 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마지노선인 145 지점 근처에서도 등락을 보이면서
움직이고 있으며,
엔/원 환율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갖게 만들 정도로
낮은 '엔화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투자 목적이라면 더더욱 공부를 해야 하고,
다른 경제 상황 이해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이
일본의 '정책' 변화 가능성입니다.
현재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은,
일본의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으로,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이겨내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초완화 통화정책'은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게 되고,
이는 글로벌 외환 시장에 새로운 움직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경제 이슈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끝나고 새로운 경제 국면으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물가'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일본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저성장, 저물가 입니다.
일본은 한때, 지금의 중국처럼
미국 다음으로 세계 경제 2위의 국가였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을 넘어 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경제 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엔화 절상과 함께 다양한 문제들이 터지면서,
일본 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어가기 시작 했고,
버블 붕괴와 함께,
일본 국내에서의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이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국민들의 자산의 상당부분에서
버블 붕괴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투자 감소의 결과로 이어져
저물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은 경제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면서
결국 '초저금리 통화 정책'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하면서,
어느새 정부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200%를 넘어서며
글로벌 GDP 대비 국가 부채 1위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사실,
일본 경제가 저성장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거대한 규모의 경제 국가입니다.
미국, 중국 다음으로 3위의 GDP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런 엄청난 GDP규모에 대해서도,
비율로 따졌을 때, 글로벌 부채율이 1위라는 것은,
국가 부채에 대한 '부담'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저금리 속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를 감당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국채(일본 정부의 빚)에 대한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그럭저럭 해결이 가능한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지금 여러가지 이슈들로 인해서
국가별로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글로벌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저 상황으로 인한 일본 국내에서의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다행히도,
일본 경제도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면서,
그동안 그렇게도 오르지 않던 임금 인상률 또한 상승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조하여
임금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일본 정부가 원하는 대로,
일본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저물가에서 '고물가'로 전환이 된다면,
당연히 목표 인플레이션 2%를 넘어서게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절하여,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사전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위에서 잠깐 다루었던
일본 정부의 '국가 부채 부담'이라는 문제가 다시 발목을 붙잡습니다.
이제 금리가 높아지면,
그동안 저렴한 수준으로 처리했던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가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게 되면서 일본 정부 재정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일본 정부의 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위해 상당부분이 지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의 기준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앞으로 일본 정부의 '부채' 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본 국채와 일본 통화 정책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금이 필요하면,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렇게 발행되는 채권에는 빌린 돈에 대한 '이자'에 대한 사항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채권에 대해 아주 간단히 생각해보면,
금리가 5%에서 기업 A는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의 금리 변화가 발생해서
2년 뒤에 금리가 2%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기업 A는 다시 자금 조달을 위해서 채권을 발행하는데,
이제 현재 시점의 금리를 기준으로 채권에 대한 금리를 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제 '채권 가격'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게 됩니다.
'채권'은 만기가 되었을 때, 원금을 받고 그전까지는 이자를 여러 조건에 따라서 지급받게 되어 있습니다.
금리가 2%인 상황에 기업 A의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는 채권에 대해서 2%밖에 이자를 받을 수 없지만,
이전에 금리가 5%인 상황에서 기업 A의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는 채권에 대해서 5%의 이자를 지급받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전 5%의 금리로 발행된 채권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의 현재 채권보다 더 값진 투자수단이 될 수 있기에,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아주 간단히 위와 같이 생각해보면,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비례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 관련 다양한 이슈들을 보면 채권 수익률, 국채 수익률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금리'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고,
이는 '채권 가격, 국채 가격'등과 반비례 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상황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가지 예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현재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입니다.
미국의 장기 금리 기준은 10년물 국채, 단기 금리 기준은 2년물 국채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적금을 가입하러 은행에 갈 때도,
1년 보다 3년 만기가 금리가 더 높습니다.
이는 돈을 좀 더 오래 맡기면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돈을 맡긴 사람을 이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금은 역전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은,
미국의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10년 만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렇게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국채 가격이 오르면, 위에서 다룬 것처럼 국채 금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서,
당연히 장기 국채 금리가 높아야 하는 자연스러운 상황에 벗어나서
장기 국채 금리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찾아오기는 했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 상황도 있구요.
다시 돌아와서,
이제 '국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하였으니,
일본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일본 관련 이슈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YCC입니다.
Yield curve control, 수익률곡선통제.
이는, 국채 수익률을 BOJ(일본중앙은행)가 인위적으로 통제를 하는 통화정책을 의미합니다.
시장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채도 위에서 다룬 것처럼 수요와 공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구요.
하지만,
일본의 YCC정책은,
10년물 국채에 대한 '수익률=금리'를 일본 중앙은행이 조절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다는 정책입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가 시장에 많이 공급이 되면,
당연히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
이는 금리가 올라간다,,, 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본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일본은 그렇게도 절박하게 '초저금리 초완화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국채 공급이 증가는,
용납할 수 없는 금리 상승의 상황입니다.
이에 일본 중앙은행이 국채 공급 자체를 없게끔,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해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0.25% 구간에서 통제를 하겠다는 정책입니다.
일본 정부에서 국채를 발행하면
일본 중앙은행이 무제한으로 매입함으로써
금리를 조정한다는 뜻입니다.
이제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자주 나오는 YCC정책은,
결국 '초저금리 초완화 통화 정책'과 동일한 상황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향후 전망
오늘,
일본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YCC정책과 관련한 상당히 의미있는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물론 전면 전환 같은 큰 변화는 아니지만,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시발점'과도 같은 중요한 순간입니다.
먼저,
미국의 사례를 이해해보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엄청난 속도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불과 22년 3월에 시작된 통화 정책입니다.
이러한 금리 인상 정책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22년 3월일까요?
아니겠죠.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면서,
단계적인 경제 조치들을 취하기 위해서
사전에 작업을 합니다.
먼저,
코로나 시기 2000조에 가까운 돈을 트럼프 정부에서 풀고,
미국 연준도 제로금리로 이를 지원하는
'완화정책'이 계속됐습니다.
이후,
물가 상승이 어느 정도 시작되면서,
단계적으로 미국 연준에서는 태세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양적완화->테이퍼링->자산축소->긴축
완화에서 긴축으로 가는 '시작점'이 바로 '테이퍼링'입니다.
테이퍼링이란,
연준에서 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되,
그 규모를 조금씩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유동성은 계속 공급하고 있지만,
이제 '줄이는 단계'로 들어가겠다는 신호탄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후 연준의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을 축소하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다시 거두어들이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비전통적 통화 정책이라고 하는 과정인데,
'금리 인상'으로 가는 '시발점'이라는 의미에 그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서,
지금 일본은 더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초저금리 초완화 통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계속된 인플레이션 조짐과 경기 회복의 신호가 있기에,
슬슬 통화정책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위의 미국의 사례에서도,
한방에 우리는 '전환'! 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조금씩, 스멀스멀, 그 강도를 키워갔습니다.
데이터를 보면서요.
이번에도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오늘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통화정책회의 결과 가장 큰 변화는
YCC 폭의 변화입니다.
기존에 -0.25~+0.25%로 국채금리를 통제하던 것에서
이번부터 -0.5%~+0.5%까지 통제 폭을 넓히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시장상황에 따라서 좀 더 유연하게 1%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향의 통화 정책이 발표됐습니다.
물론, 지금의 이 발표가 통화 정책 변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블로그 다른 글에서도 자주 다루었는데,
엔화 환율과 관련하여
의미있는 움직임의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YCC관련 통화정책의 변화 또는 일본 내에서의 '고용 및 임금인상률'에 대한 지표가
일본 중앙은행에 기준이 맞게끔 나와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번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이번 발표로 인해서 완전한 흐름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발표 이후,
국채 시장과 외환 시장에서 금리와 환율은 급격한 등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유의미한 큰 변화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에서 발표되는 데이터의 해석에 있어서도,
좀 더 '금리 인상'으로의 방향이 열렸기 때문에,
지금의 초저금리 하에서의 엔저 상황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가 YCC폭을 넓힌다는 것은,
일본중앙은행이 격렬하게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줄이겠다는 신호이고,
그만큼 국채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국채 공급이 증가하고, 자연스레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주일 기간으로 보면 조금씩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의 급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5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확인할 수 있듯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달러/엔 환율이기 때문에,
아직 내려갈 수 있는 폭이 훨씬 더 큰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일본 관련 경제 상황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기가 될 것같습니다.
다른 글을 통해서도
좀 더 유의미한 공부를 해보고 블로그를 올려보겠습니다.
블로그 다른 글들도 읽어보시고
환율, 경제, 투자 관련 이해하는데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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