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다시 바닥을 치고 1300원 위에서 소폭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횡보하고 있는 달러 환율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해보고
주요국 경제상황을 살펴보면서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달러 환율
위의 환율 차트는 5년 기준, 3달 기준 달러 환율 차트입니다.
5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코로나 이전 '평범한' 환율 구간이라고 여겨졌던 1100-1200원 사이에서 크게 벗어난 구간에서
현재의 환율 구간이 형성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회복기와 함께 전례없는 금리 인상의 지속은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1년 전 킹달러라고 불리던 1400원대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지만,
현재의 구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준금리가 환율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준금리를 빼놓고서 환율을 생각해볼 수도 없기때문에,
현재의 미국의 전례없는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는
미국의 높은 수준의 달러 가치 유지에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 국채금리와 함께,
단기 국채의 수익률 또한 5%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또는 다른 국가로 이탈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엔화, 위안화, 원화 가치
현재의 강달러 상황과 미국의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는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정부 부채로 인하여 엄청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는 이상
쉽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정부 예산의 25%가량을 국채 이자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으며,
GDP대비 250%가 넘는 정부부채는
일본의 통화정책에 있어서 자유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본의 노력도 있지만,
어찌됐든, 현재 수준의 초저금리 완화 정책에서
금리 인상으로 돌아서기까지는
굉장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관측되고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일본 중앙은행이 쉽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탄탄한 경제 상황과 낮은 실업률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미중 분쟁과 중국 내의 부동산발 경제 문제 등의 확산, 청년 실업률 증가, 지방정부 부채 증가 등으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경제 상황과 관련하여 다시 부동산 업계 전반에 대한 부양책을 실시하여
GDP의 1/3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통해 이 상황을 극복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시장을 만족시킬 만한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글로벌 자금은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있으며,
외국인의 직접 투자 금액도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자연스레 달러 대비 중국 환율은 높아지고 있으며,
7.25를 기준으로 중국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있는데,
현재 7.25를 넘어서 7.28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재의 강한 모습을 꺾을 만한 계기가 없는 이상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낮게 유지되는 현상은
당분간은 바뀌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의 상황으로는
오늘 기준으로 발표된 무역 수지를 보았을 때,
계속해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반도체 업계의 수출이 이전 만큼의 궤도로
회복하지는 못했으며,
여전히 수출의 압도적 증가로 인한 무역 흑자라기보다
수입량이 더 감소해서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냥 좋은 상황만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환율을 고려해서도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를 좁힐 필요가 있지만,
국내 금융상황을 고려했을 때,
새마을 금고 문제, 부동산 PF 부실, GDP의 100%를 넘어서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인하여
쉽게 기준금리를 높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안정한 이벤트가 조금씩 생길 때마다
환율은 출렁이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미국, 일본, 한국의 국채 수익률
위의 표를 보시면 현재의 환율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미국, 일본, 한국의 국채 수익률인데,
일반적인 소액 규모의 투자자에게 국채 투자는 최근 관심이 늘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1억, 10억, 100억으로 그 규모가 커지다보면,
거의, 망할 일이 없는 채권에, 수익률 또한 나쁘지 않다보니
국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내년 대선 등으로 대량의 국채 발행이 예정되어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국채는 거의 무위험 자산에 가깝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도가 낮은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국 국채 수익률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자금이 미국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같습니다.
따라서 장단기 국채 수익률 차이와 장기 국채 발행 관련 우려가 있다고는 하지만
당분간 미국 국채 수익률을 살펴봤을 때,
현재의 환율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기는 어려울 것같습니다.
달러 전망
달러 환율이 1200원 초반대로 가는가 싶더니 다시 1300원대를 유지하고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1400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현재의 환율 상황에서는,
1300원 밑으로 가기는 동인이 부족한 것같습니다.
애초에 달러 환율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로의 자본 이동이 필요할텐데,
이를 받아줄 만한 새로운 곳이 없는 상황에서
급격한 달러 환율의 변화가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1300원대에서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해
환전을 해서 들어가자니
1200원대로 환율이 떨어진다면 거의 5~10%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았을 때,
KOFR, CD금리 관련 상품들을 통해서
당분간 '현금'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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