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오늘 새벽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0.25% 금리 인상이 되었으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차이는 2%가 되었으며,

정상적인 경우 안전자산으로서 미국의 달러가

더 낮은 금리가 유지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통제로 인하여 한국의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는,

22년 3월 이후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래로,

12번의 연준 회의에서

지난번 기준 금리 동결을 제외하고

11번째 금리 인상 단행이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5.25% ~ 5.50.%라는 기준 금리는

2001년 이후 22년만의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로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에서

역사적으로도 높은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다양한 고려요소가 있겠지만,

최우선 고려 사항은 당연히 인플레이션입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연준에서 시장이 원하는 그런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을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대공황 시기에도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은

큰 비난을 받았고,

 

바로 얼마 전의 경우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 관련하여 잘못된 예측을 하여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도래하게 했다는 강한 비난에 직면하였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보았을 때,

이번만큼은,

연준에서도 정확하고 확실하고 객관적인 '데이터'와 

모두가 납득할 만한 그러한 추세적 상황이 보이지 않는 한,

계속해서 강한 모습을 시장에 보여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에서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물가 상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시점인 22.3월을 기점으로

3개월이 지난 뒤 22.6월 경 cpi 9%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기록하였고,

이후 연준의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정책으로 인하여

조금씩 물가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작년 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불안정

2. 에너지 가격 급등

3. 에너지 가격 급등과 관련한 식량, 항공료, 화물 운송 등의 상승

4. 코로나 이후 공급망 회복 지연으로 인한 소비재 부족.

5. 그동안 양적완화로 인해 시중에 공급된 유동성

 

위와 같은 4가지를 크게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불안정과 공급망이 주요 트리거가 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현재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니지만,

처음 문제가 시작됐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진정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목표로하고 있는 2%의 물가상승률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자동차, 여행, 극장 등 미국 내에서의 '소비'에 대한 수요는 

기대 이상으로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여전히 노동시장에서의 '공급'을 '수요'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을 유지하면서,

'임금인상률' 또한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준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으나,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장에서 100%로 확신하던 0.25% 금리인상보다는,

파월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후 금리 동결 및 금리 인하까지도 예상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는데,

다양한 의견들이 분분한 상태에서

연준의 향후 방향에 대한 언급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단념시켰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

 

위에서도 다루었듯이,

연준의 통화정책은

'상당히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정크본드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여기저기서 고금리로 인한 부실 기업의 비율 증가와

파산 기업들의 증가 정도로는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금리 인하로 되돌리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근거라고 연준에서는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이끌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공감할 수 있는 경기 침체'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이러한 수준으로 판단될 수 있는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강력한 소비,

노동시장에서의 수요에 비해 우세한 '공급'

물가 상승률을 초과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임금인상률'

 

이 세 가지를 가지고 보더라도,

아직 경기 침체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입니다.

 

결국,

연준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9월 FOMC에서도,

'데이터'에 근거해서,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메시지를 던지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준에서는,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가 경기 둔화 및 노동시장에서의 '약화'를 초래할 수는 있지만,

경기 침체는 예상되지 않고 있다고 하였으며,

각종 경제 회복 지표 등을 통해서도

이러한 경기 침체 전망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6월 cpi가 3%로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한 번의 좋은 지표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결국 연준의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완전한 종식'은

추세적이고 객관적인 인플레이션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종식시키지 못한다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엄청난 수준의 장기 관점에서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확실한 인플레이션 종식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달러 환율

오늘 기준으로 이러한 연준의 강한 의지는 이미 달러 환율에는 선반영이 된 상태로 판단됩니다.

 

아직까지 달러 지수,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큰 변동폭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 주요 국가와의 기준금리를 비교하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과 관련된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투자자산의 달러로의 유입이 더 강하게 밀려오면서

달러 지수 증가와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 상승이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겠습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현재 시점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의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앞으로 생겨날 수 있는 '불안정'한 특정 상황들에 대해서

달러의 가치는 더 크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상황들의 발생과,

이로 인한 주요 국가 화폐들의 환율,

투자 환경에서의 변화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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